[바이든과 韓기업]최대 수출·투자 유망분야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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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대 대미(對美) 수출·투자 유망 분야로 꼽은 산업군은 친환경차·신재생에너지 산업이다.
우리 기업들이 친환경차·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대미 투자 유망분야로 꼽은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및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정책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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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 기업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대 대미(對美) 수출·투자 유망 분야로 꼽은 산업군은 친환경차·신재생에너지 산업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 우선과제로 꼽은 기후변화 대응과 그린뉴딜에 2조달러(약 2200조원) 규모의 예산 투입을 예고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아시아경제가 국내 대표업종 주요 기업 20곳을 대상으로 바이든 시대 주요 대미 수출·투자 유망 분야와 관련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를 한 결과 43.2%에 해당하는 16곳이 ‘전기차·부품 등 친환경차’를 지목했다.
2위를 차지한 유망분야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12곳(32.4%)에 달했다. 바이오·헬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도 각기 13.5%(5곳), 10.8%(4곳)에 이르렀다. 반면 종래의 중후장대 산업군인 정유·석유화학, 철강, 조선해운 등의 업종을 지목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우리 기업들이 친환경차·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대미 투자 유망분야로 꼽은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및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정책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은 지난해 ‘청정에너지 혁명과 환경정의를 위한 바이든 플랜’을 채택, 집권 4년 동안 연방정부 예산 2조달러를 투입하고 민간과 주(州) 정부 등을 통해 5조달러(약 5500조원)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설문에 응답한 한 전자·반도체 관련 기업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 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관련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물류기업도 "바이든 행정부가 녹색경제 전환과 미래 기술패권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구체적으로 전기차 분야에선 오는 2030년까지 미 전역에 50만개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 설치키로 했고, 공공 부문 관용차 300만대를 친환경차로 교체하겠단 방침이다. 친환경 모빌리티를 강화하는 완성차 업체와 관련 부품은 물론, 전동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배터리 관련 기업, 반도체 기업 등도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단 평가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전체 전력수요에서 풍력의 비중을 오는 2030년 20%, 2050년 35%까지 높일 계획이고,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장려한다는 구상이다. 수소에너지와 관련한 기업, 태양광·풍력 관련 기업들도 수혜 대상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망분야로 친환경차·신재생에너지를 지목한 한 소재기업은 "친환경에너지 및 모빌리티 관련 소재, 제품 업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
식·음료, 헬스 분야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오·헬스분야 관련 정책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여전한데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5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먹거리가 풍부한 까닭이다. 헬스 분야의 한 기업은 "공공 의료 기능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관련한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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