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해야 제재 완화"

뉴욕=백종민 2021. 2. 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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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JCPO) 복귀를 위해 미국이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CBS 방송과 인터뷰하며 이란 핵합의 복귀와 관련,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이란 핵합의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핵합의 복귀를 예고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핵농축 한도를 2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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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민주주의적인 구석 하나도 없어" 中 강경 대응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열린 슈퍼볼 경기 시작에 앞서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수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JCPO) 복귀를 위해 미국이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주적이지 않다며 중국과의 극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CBS 방송과 인터뷰하며 이란 핵합의 복귀와 관련,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이란의 핵합의 조건 이행이 선행돼야 경제 제재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이란 핵합의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부에서 대외정책에 대해 연설하면서도 이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이번 발언은 5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이란 관련 당국자 회의를 연 후 나왔다.

이란은 핵합의 복귀를 예고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핵농축 한도를 2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탈퇴한 핵합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를 4%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지난 1일 "(이란이) 몇 주 이내로 무기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 측의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제재 해제를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혁명 42주년을 앞두고 공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만일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 의무 복귀를 원한다면 제재를 완전히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란 핵합의 복귀를 놓고 미국과 이란 간 본격적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매우 영리하고 터프(tough)하지만 민주주의적 구석은 하나도 없다. 비판이 아니라 단지 현실이 그렇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과 물리적 충돌은 아니더라도 극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를 배제하고 있지 않다면서 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는 지난 4일 국익에 부합하면 중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트럼프(전 대통령)가 한 방식으론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과의 연합을 통한 대 중국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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