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 '입조심', '손조심' 주의보 발령..'한 번 실수에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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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4·7 재보궐선거 경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입조심'과 '손조심'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중 유세가 불가능한 시점에서 말실수나 방역조치 위반 등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나 후보 또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 등도 악재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방역지침 등을 어겼을 경우에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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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등도 풀어야 할 숙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여야의 4·7 재보궐선거 경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입조심’과 ‘손조심’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중 유세가 불가능한 시점에서 말실수나 방역조치 위반 등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경선 구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펼쳐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한 오신환 전 의원은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최대 1억1700만원의 보조금을 약속한 나 전 의원의 토지임대부 주택 보조금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공세부터 펴는 것"이라며 "선거의 품격을 함부로 떨어뜨리지 말자"고 맞받아쳤다.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북한원전지원 문건과 관련해 문건 파일명에 등장한 ‘v’를 두고서 ‘vip’의 약자로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사회관계명서비스(SNS)에 언급했다, 유감을 밝혔다. 문건에 등장한 ‘v’자는 ‘버전’(version)의 약자라는 게 정설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한 우상호 의원은 "선거 때가 되면 이성의 상실 현상을 자주 보지만,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우 의원 역시도 ‘손실수’를 저질러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4일 정책 공약 발표 현장에서 의원, 구청장들과 기념사진 촬영 도중 ‘X자 악수’를 해 논란이 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우 의원은 결국 "부주의했다"며 사과했다.
이에 앞서 1월에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이언주 후보 역시 방역지침 위반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다. 선거 캠프 행사 방문객 일부가 코로나19 확진자였던 것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은 방역당국에 "(행사장에서) 3분 정도 인사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영상 등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이 후보 측은 방역지침 위반으로 부산 진구로부터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후 선거 유세 과정등에서 방역상의 허점이 확인될 경우, 역공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혹여나 후보 또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 등도 악재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방역지침 등을 어겼을 경우에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유권자를 최대한 만나야 하는 동시에 방역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은 셈이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자간 비판 수위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자신들이 하는 소리가 당에 어떻게 영향 미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경쟁을 하는 것이 옳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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