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과 쉽게 '헷갈리는 질환'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2. 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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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증상 중 하나가 목의 이물감인데, 이로 인해 증상이 비슷한 '역류성식도염'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발생 순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윤여규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은 "이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며 "특히 갑상선암 중 몇 가지는 5년 생존율이 췌장암보다 나쁠 정도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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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으로 인해 목에 이물감이 생긴 것을 역류성식도염과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상선암 증상 중 하나가 목의 이물감인데, 이로 인해 증상이 비슷한 '역류성식도염'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발생 순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진행이 느리고 예후도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운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윤여규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은 “이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며 "특히 갑상선암 중 몇 가지는 5년 생존율이 췌장암보다 나쁠 정도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물지만 갑상선암이 림프절, 폐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 ‘착한 암’이라는 인식으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서는 안 된다"며 "발견되면 수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갑상선암이 생겼을 때 뚜렷한 증세가 없다는 것이다. 무기력감, 체중 증가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별한 변화가 없어 의심하기 어렵다. 혹여나 목에 이물감이 잡혀도 이미 진단받아 치료 중인 ‘역류성 식도염’ 혹은 ‘후두염’ 등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갑상선 검사 자체를 시행하지 않아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평소 ▲목에 결절(혹)이 만져지거나 ▲결절이 딱딱할 경우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기존에는 아랫목의 피부를 절개해 수술했다면 최근에는 입안을 통해 갑상선을 수술하는 구강내시경술이 시행되고 있다.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절개 없이 입안(아랫잇몸과 입술 사이)의 점막 3곳에 0.5~0.8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삽입, 갑상선까지 도달해 수술하는 신개념 수술법이다.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후유증이 거의 없다. 필요하면 주변 림프절 절제술도 쉽게 할 수 있다. 기존보다 더 확대된 4K 내시경 화면과 정교한 기구를 활용해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어 주요 혈관 및 부갑상선 등을 잘 보존할 수 있다.

윤여규 원장은 “많은 환자가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를 잃는 것 아니냐' '목소리가 변하지 않느냐'는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한다”며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상처 없이 갑상선암 제거와 동시에 목소리 보존에도 효과적인 수술법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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