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국회 본회의 병가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

이종길 2021. 2. 8.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기간 병가를 내고 스페인 등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이 7일 공개한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 본회의에 열일곱 차례 불참했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황 후보자 측은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근무 경력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내면서 착오 생겨"
월 평균 60만원 생활비도 논란 "딸 학비 많이 들어 아껴 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기간 병가를 내고 스페인 등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황 후보자 측은 "착오가 있었다.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형두 의원(국민의힘)이 7일 공개한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 본회의에 열일곱 차례 불참했다. 여덟 번은 '일신상의 사유(병가)'였다. 그러나 2017년 7월 20일, 그는 가족과 함께 열하루 스페인을 여행하고 있었다. 당시 본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논의됐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물여섯 명이 불출석해 정족수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위원들이 복귀해 겨우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었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사유 역시 병가. 황 후보자 측은 "단순한 행정적 실수"라고 해명했다.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내면서 착오가 생겼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은 "월 60만 원으로 생활하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딸 학비로 연간 4200만 원을 쓰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그의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채무 상환금·보험료·기부금·예금 등을 제외한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 평균 약 60만원이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황 후보자 측은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딸 학비가 많이 들어 생활비를 아껴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황 후보자 딸이 2019년 전학한 목동의 한 자율형사립고는 연 학비가 약 4200만원이다.

황 후보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익 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처리하고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회 문체위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18년 3월 수자원공사가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4개월 뒤에 통과됐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 모임은 "혜택을 보게 된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로부터 500만원씩 두 차례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황 후보자 측은 "후원자와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대해서도 "발의는 했으나 여야 합의로 처리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