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확진자 1000명대로 줄었으나..82% "올림픽 재연기·취소"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일 이후 엿새 만에 1000명대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을 재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8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631명이었다. 지난달 초·중순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까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만6274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 사망자는 52명 늘어 누적 6441명이 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15일 승인하고, 17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의약품 심사기관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최근 화이자 백신에 대해 안정성과 유효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심사 절차를 간략화하는 '특별 승인'을 인정하는 심사 보고서를 정리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부회에서 이 보고서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후생성은 15일 정식 승인한다. 일본 정부는 안전성 조사 목적에 동의한 의료 종사자 1만명에 대해 우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오는 4월 1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약 36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은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6∼7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1%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재연기해야 한다고 밝혔고 35.2%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82.3%가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했고,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개최 형식에 대해서는 49.6%가 '관중 수 제한'을 택했고 43.1%가 '무관중 개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통상 방식의 개최를 선택한 응답자는 3.4%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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