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증가..글로벌 업체 중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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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생산·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주요 메이커 중 유일하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해5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007억달러(약 11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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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생산·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주요 메이커 중 유일하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해5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007억달러(약 11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현대차는 0.9% 감소했지만 기아는 3.9% 증가한 데 따른 수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제네시스 G80, GV80, 현대차 아반떼, 투싼, 기아 K5, 쏘렌토, 카니발 등 브랜드 별 다양한 신차 출시와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선방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반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대부분 매출이 역신장했다. 도요타는 매출액이 18.3% 감소했고, 이밖에 폭스바겐(-10.7%), 르노-닛산얼라이언스(-34.2%), GM(-20.2%), 혼다(-19.9%), 포드(-21.5%)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내부 갈등, 코로나19 등으로 고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내부 갈등 지속과 닛산의 한국 시장철수 등의 악재로 실적과 수익이 모두 줄었다. 최근 FCA와 PSA 합작해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지난 2019년 기준으로는 업계 4위권의 판매량을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분기 기준으론 6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계 순위도 조정됐다. 도요타는 상판기 판매 실적 감소에도 북미,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회복하면서 3분기 누적 판매량 668만4000대를 기록, 1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은 유럽 공장 줄폐쇄의 영향으로 5년만에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는 스텔란티스의 부진으로 5위를 유지했다.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량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래차 전환 시대를 맞아 원가절감과 구조조정 등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8640만대, 내년은 9150만대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미래차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 올해 배기가스 배출 규제 본격화로 기업의 비용부담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완성차 업체는 이미 공장폐쇄, 인력재편, 구조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성 방어를 위해 노력 중이나, 이런 노력은 향후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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