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명중 1명이 백신 맞았다..2차접종도 1000만 육박

오원석 2021. 2. 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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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주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도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미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기준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을 3157만9100명으로 집계했다. 이 중 2차 접종까지 한 사람은 914만7185명으로 확인됐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약 3억 2800만명(2019년 기준)이다. 10명 중 1명이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셈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날부터 이날까지 약 두 달 동안 배포된 백신은 5930만7000여회분이다. 이 중 접종된 백신은 4121만여회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 만에 1억명 백신 접종을 선언했는데, 이는 하루 평균 100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아야 달성할 수 있는 숫자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일 일평균 접종자 수는 130만명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접종 대상 확대를 고려하는 주(州)도 늘고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고령자, 필수직종 인력 등 최우선순위 접종 대상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조만간 다른 계층에도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주는 의료시설 인력의 약 75%에 백신을 접종했다. 이에 주는 연령에 상관없이 2가지 이상 합병증을 가진 사람들도 접종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은 최근 취약 계층과 노숙자·보험 미가입자·이민자 같은 소외된 공동체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발표했다.

백신 확산의 효과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기준, 직전 1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2만여명으로 파악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에는 직전 일주일 하루 평균 22만여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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