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 단일화는 살의의 경쟁, 與 단일화는 선의의 경쟁" 직격

김다영 2021. 2. 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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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7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아홉 번째 시리즈 '노동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7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자기중심주의적 살의의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여권의 후보단일화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평가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앞장서서 여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안철수·나경원 두 후보 눈에 곱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단일화가 보수 야권의 전매특허인 양 생각했나 본데 무지의 소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소위 야권은 원칙 없이 반(反)문재인 연대를 위해 다 모이자는 식의 단일화를 말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보궐선거 승리를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자기 중심주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심의 '당동설'을, 안철수는 무조건 본인이 돼야 한다는 '안동설'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은 고사하고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위태로운 '살의의 경쟁'이 벌어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에 비해 진보 여권 단일화는 나경원 후보의 표현대로 같은 '뿌리'임을 확인하고 갈라진 가지를 모으는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이라는 향기가 피어오르고 애틋한 공감 의식이 솟아오르게 돼 있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반(反)문재인 연대를 위한 단일화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우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한 후보 단일화에 서명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와도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단일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진영의 뿌리가 하나 되는 필승을 위한 길"이라며 "민주진영이 하나 되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서울시 대전환의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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