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한인총학생회 "'위안부는 매춘부' 교수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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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한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로스쿨 일본법학 교수를 향한 한인 유학생들의 규탄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Havard Korea Society, HKS)는 7일 램자이어 교수의 공식사과와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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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엔 하버드대와 학술지 측에 규탄서 전달 예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한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로스쿨 일본법학 교수를 향한 한인 유학생들의 규탄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Havard Korea Society, HKS)는 7일 램자이어 교수의 공식사과와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HKS는 하버드내 내 학부생과 대학원생 600여명이 소속된 한인 학생 커뮤니티다.
HKS는 “게임이론에 근거해 한국인 위안부 여성과 일본군 간 계약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매우 편향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결론”이라면서 “위안부 피해자 여성을 매춘부로 지칭해 인권을 무시하고 식민사관을 옹호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논문에서는 위안부 여성 징집과정에서 자행된 사기나 인신매매, 납치 등 사례를 무시하고 극히 일부의 한국인 중간 공급자의 사례만을 들어 징집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논문이 실릴 학술지에도 게재 취소를 요구했다. HKS는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은 전범국가의 범죄를 옹호하는 동시에 피해 여성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연구윤리에 대해 그릇된 의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게재 취소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HKS는 한인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등에게 이메일을 통해 성명을 받은 뒤 11일에는 영문으로 번역된 규탄서를 하버드대와 학술지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램자이어 교수는 법·경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 이코노믹스’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투고했다.
램자이어 교수는 논문에서 “여성들은 전쟁터로 가기 때문에 단기 계약을 요구했고 업자들은 인센티브를 주는 식의 계약을 요구했다”면서 “이들은 충분한 수익을 올릴 경우 일찍 떠나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1년~2년 단위의 선불금 계약을 맺었다”는 취지의 주장했다. 예정대로라면 논문은 다음 달 출간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을 통해 논문의 내용이 알려진 이후 하버드대 내 한인 학생단체는 꾸준히 규탄 성명을 내고 있다. 지난 4일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학생회(KAHLS)가 아시아태평양계학생회 등과 함께 공동 규탄성명을 냈다.
하버드대 학부 한인유학생회도 “램자이어 교수는 1998년 일본법학 미쓰비시 교수라는 직함을 받고 종신직 교수로 임명됐다”면서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얼마나 학구적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램자이어 교수는 최근 대학 언론 ‘하버드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친구들 중 일본 정부를 위해 일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이런 연줄 등이 논문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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