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LG-SK 배터리 소송, 美 전기차 공급망 취약성 보여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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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수급, 전기차 충전 인프라, 친환경 정책과 자동차 산업간 갈등,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결과 등이 전기차 생산 확대 노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외에 WP는 "한국 배터리 기업 두 곳(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 결과 역시 미국 전기차 산업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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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수급, 전기차 충전 인프라, 친환경 정책과 자동차 산업간 갈등,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결과 등이 전기차 생산 확대 노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워싱턴포스트(WP)는 GM과 포드의 전기차 생산 확대 노력을 언급하며 "포드는 2025년까지 약 1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계획했다. 하지만 전기차 미래에 많은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완성차 기업들의 미래는 전기차 배터리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며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등 전기차에 사용되는 새 부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려면 전기차 급속 충전소 인프라와 새로운 공급 체인망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과 관련해 노동조합과 갈등도 우려했다. WP는 "전기차에는 변속기, 연료시스템이 없지만 배터리 전기모터, 전자장치, 열시스템, 제동시스템 및 반도체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며 미국 완성차 기업 노조는 이를 두고 실업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기차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미국 배터리 제조 기업에 대한 지원과 외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투자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WP는 "한국 배터리 기업 두 곳(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 결과 역시 미국 전기차 산업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은 조지아주에 약 26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외국 기업 투자 규모"라며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이 ITC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가동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는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려는 포드와 테네시주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원하는 폭스바겐-SK이노베이션의 주요 고객-에 치명적이다"라고 분석했다.
ITC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을 대표하는 다니엘 슈피겔 코빙턴 앤 벌링 로펌 부회장은 "만약 ITC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생산이 중단된다면 듀라셀 건전지로 교체하듯 다른 배터리로 대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포드와 폭스바겐은 맞춤형 배터리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WP는 "ITC가 LG화학 승소 결정을 내렸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그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뒤집은 경우는 지금까지 5차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비토권을 행사한 경우는 애플과 삼성 간 분쟁에서 오바마 대통령이었다"며 "이는 미국 전기차 생산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TC 100년의 역사상 영업비밀 침해 건으로 거부권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ITC 소송 결과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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