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쁜 사람에게 실명질환 잘 생기는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2.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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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근시(近視)​가 있는 사람은 녹내장, 망막박리, 황반변성 같은 실명질환 발생 위험이 더 크다.

근시가 있으면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자라기 때문이다.

안구를 싸고 있던 망막도 팽창하며 얇아지는데, 망막이 약해지다가 일부가 안구 벽면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면 시야가 갑자기 캄캄해지는 망막박리가 생긴다.

한편, 고도근시였다가 시력교정술을 받아 정상 시력을 회복한 사람도 안질환 위험이 줄어들지 않아 정기 검진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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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근시 환자는 실명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각한 근시(近視)​가 있는 사람은 녹내장, 망막박리, 황반변성 같은 실명질환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이유가 무엇일까?

근시가 있으면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자라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안구 길이는 22~25㎜인 반면, 근시 환자의 안구 길이는 보통 26㎜ 이상이고 심하면 31~32㎜로 늘어난다. ​이로 인해 안구에 붙어 있던 시신경, 망막, 황반도 정상보다 팽팽하게 당겨져 손상 위험이 커진다. 시신경이 손상되면 녹내장 위험이 높아진다. 안구를 싸고 있던 망막도 팽창하며 얇아지는데, 망막이 약해지다가 일부가 안구 벽면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면 시야가 갑자기 캄캄해지는 망막박리가 생긴다. 망막 중심에서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도 문제다. 황반이 늘어나다가 미세하게 찢어지면 황반을 싸고 있던 혈관층(맥락막)으로부터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황반은 혈관을 새로 만들어내 혈관층으로부터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받으려 하는데, 이 혈관은 대부분 약하고 불완전해서 쉽게 터진다. 이 탓에 피가 새어 나와 황반을 가리면 실명 위험이 높은 황반변성이 된다.​

따라서 고도근시 환자는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나이와 상관없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시야 검사, 안구광학단층촬영 등 정밀검사까지 받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는 한쪽 눈을 가리고 특정 사물을 쳐다보면서 시력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한쪽 눈에 이상이 생겨도 다른 쪽 눈이 건강하면 시력에 큰 문제가 없어 안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고도근시였다가 시력교정술을 받아 정상 시력을 회복한 사람도 안질환 위험이 줄어들지 않아 정기 검진이 꼭 필요하다. 시력교정술은 수정체를 깎는 것일 뿐 늘어난 안구 길이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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