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1억 보조금, 나경영이냐?" vs 나경원 "읽지도 않고 공세만"

천금주 2021. 2. 6.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오신환 후보가 6일 나 후보의 부동산 대출이자 지원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설전은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나 후보의 공약을 오 후보가 "황당한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오신환 후보가 6일 나 후보의 부동산 대출이자 지원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설전은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나 후보의 공약을 오 후보가 “황당한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모두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었다. 만 39세 미만·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청년, 혼인기간 7년 이내·예비 신혼부부·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에게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100%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신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오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엔 “나경원 후보가 황당한 공약을 했다. 재산세·종부세, 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오 후보는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기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이어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며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하실 것을 나 후보에게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나 후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합리적인 반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운을 뗀 나 후보는 “내 공약을 주제로 활발하게 토론해주는 것은 참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공세부터 펴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년에 1만호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구매에 대한 이자 지원조차 불가능하다면 도대체 우리 정치가 뭘 해줄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청년 50%, 신혼부부 50%를 기준으로 잡으면 1년간 연간 대출 이자액 지원 규모 1200억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매년 1만호씩 증가하면 3년 차에 3600억원이며 4년 차부터는 1년 차 1만호 입주자의 이자 지원이 종료되므로 연간 3600억원의 고정 지출이 발생한다”고 한 나 후보는 “1년 3600억원 서울 전체 예산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돈이다. 우리 청년과 젊은 부부들에게 이 정도 도움조차 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가 떳떳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마음 같아선 더 많이 더 오래 지원해주고 싶다”고 한 나 후보는 “임기 2기에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집이 곧 삶이다. 주택이 곧 복지다. 내 집이 곧 자유다. 주거 복지의 ‘나이팅 게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치의 책임을 쉽게 포기하지 말자. 선거의 품격을 함부로 떨어뜨리지 말자”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