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시험 '족보'대로 똑같이 낸 교대 교수들,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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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를 양성하는 춘천교육대학교(춘천교대) 교수 11명이 교육대학원 학위 자격시험에서 2~3개 학기에 걸쳐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냈다가 교육부에 적발됐다.
춘천교대 또한 2007년과 2013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두 차례 모두 '교육대학원 자격시험 문제 부적정' 지적을 받았는데도 교수들의 중복 출제 행위를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육부는 춘천교대에 '대학원 학위 자격시험 문제가 중복 출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기관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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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교육부가 만든 춘천교대 종합감사 결과 처분서. |
ⓒ 교육부 |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춘천교육대학교(춘천교대) 교수 11명이 교육대학원 학위 자격시험에서 2~3개 학기에 걸쳐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냈다가 교육부에 적발됐다. 교수들의 부적절한 반복 출제 행위가 학생들이 돌려보는 '시험 족보' 적중률을 100%로 끌어올린 셈이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춘천교대 종합감사 결과 처분서를 6일 살펴봤다.
춘천교대 A교수는 2019학년도 2학기 학위 자격시험에 2개의 문항을 출제했다. 그런데 이 2개의 문항은 모두 직전 학기인 2019학년도 1학기와 2017학년도 2학기에 낸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이처럼 학위 자격시험 문항을 반복해서 동일하게 낸 교수는 11명에 이르렀다. 이 교수들은 2017학년도 1학기부터 2019년 2학기까지 최저 2개 학기부터 최고 3개 학기까지 동일한 문제를 반복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4조는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사람은 소정의 학점을 취득하고 일정한 시험에 합격한 후 학위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라 춘천교대 교육대학원장은 지난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6번에 걸쳐 학과장들에게 '자격시험 출제 시 기존 출제 문제와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 교육부가 만든 '춘천교대 종합감사 결과 처분서'. |
ⓒ 교육부 |
이에 따라 교육부는 최근 해당 교수 11명에 대해 경고 처분했다. 또한 교육부는 춘천교대에 '대학원 학위 자격시험 문제가 중복 출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기관 통보했다.
초중고의 경우 시험 문항이 과거 것과 똑같을 경우 학교 안팎에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교사를 양성하는 춘천교대 교수들은 10년 이상 잇달아 교육부의 지적을 받아왔으면서도 여전히 중복 출제행위를 벌여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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