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변이 바이러스 공포..12명 추가 확인, 누적 51명

이태윤 2021. 2.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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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2건 추가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유입 사례 56건의 검체를 분석해 추가로 12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누적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1명(영국발 변이 37명, 남아공발 변이 9명, 브라질발 변이 5명)이다. 이번에 추가된 12명 가운데 3명은 검역단계에서, 9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단계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12건 모두 해외 유입사례로 접촉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관련 추가 감염은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항공기 근접 좌석 탑승객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접촉 가능성이 있는 동거 가족 3명, 지인 1명은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방역복 차림의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입국하고 있다. 뉴스1

12건 가운데 10명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2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였다. 영국 변이 10건은 외국인 3명, 내국인 7명으로 입국 국가별로 아랍에미리트(UAE)발 3인(내국인 3), 나이지리아 발(發) 1인(내국인), 노르웨이발 1인(외국인), 헝가리발 1인(내국인), 이라크발 1인(내국인), 프랑스발 1인(외국인), 중국발 1인(외국인), 폴란드발 1인(내국인)이었다.

남아공 변이 2건은 탄자니아발 입국자 2인으로 모두 외국인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국가는 전 세계 82개국이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이 가운데 5개국과 아프리카 1대륙을 전수 감시국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 (추가로) 나온 국가는 모두 전수 또는 현재 감시국가 대상에 들어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100%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국가의 입국자 중에서 10~20%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 대상) 국가를 늘리기보다 상황에 따라서 검체 수를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전장 유전체 분석은 3만 개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해 변이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하는 기술로 숙련된 전문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분석단장은 “전장 유전체 분석은 PCR처럼 일반적인 검사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상당한 조건이 구비되어 있는 제한된 실험실에서만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번 추가 확인 사례는 ‘경남·전남 외국인(시리아인) 친척 집단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분석단장은 “(집단 감염 사례) 34명은 잠정적으로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 통계에 포함된 상황은 아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전 세계적인 문제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속해서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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