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믿었다 돈줄 끊기게 생겼다"..디즈니·구글 이어 MS도 "정치 자금 중단"

최은영 2021. 2. 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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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반대한 의원들에게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디즈니·구글에 이은 MS의 이번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조작 주장에 동조한 공화당 의원들의 기업 정치자금 모금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MS의 결정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반대했던 공화당 의원들은 기업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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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반대한 의원들에게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디즈니·구글에 이은 MS의 이번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조작 주장에 동조한 공화당 의원들의 기업 정치자금 모금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5일 CNBC 등 외신은 자사의 정치활동위원회(MSPAC)가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반대하는데 투표한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향후 선거운동 때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활동을 위한 활동을 후원하는 사업도 새로이 도입하고 정치활동위원회의 이름도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주주 자발적 PAC'(MSVPAC)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MS는 기업 공개(IPO) 2년 뒤인 지난 1988년부터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주·연방정부 공직 후보자들에게 기부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사기를 주장하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에 동조하자, 일부 직원들은 이들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겠다며 청원을 내는 등 반대 운동에 나선 바 있다. MS는 이후 회의를 열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S의 결정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반대했던 공화당 의원들은 기업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수도 워싱턴DC의 대법원 앞에서 인증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월마트는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에 반대했던 정치자금 기부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월마트 측은 "자사 정치 위원회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인증하는 결과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무기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키로 했다"라며 "지난주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도 결정 배경으로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디즈니 역시 성명을 통해 "의사당에서 일어난 소동은 평화적인 정권 교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다"라며 "사건들에 비춰볼 때 우리는 선거인단 투표 승인을 거부하겠다고 투표한 의원들에게 올해 정치적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들 기업에 앞서 JP모건체이스와 구글, 제너럴모터스(GM)의 양당 의원 모두에게 기부를 중단하기로 발표하고,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역시 공화당 의원에 대한 기부를 중단한 바 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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