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결혼·출산시 1억" 오신환 "나경영인가..현실성 없다"
야권의 서울시장 본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들 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내놓은 저출산 대책을 놓고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에 빗대 “나경영”이라고 비꼬았다.
오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의 공약에 대해 “황당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5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며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며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하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대표가 “결혼하면 결혼수당 1억원을 지원하고, 주택자금 2억원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한 점을 들며 ‘유사한 공약’이란 취지로 나 전 의원을 비판한 셈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은 5일 오후 이 같은 비판에 대해 “토지임대부 공급주택 공약 대상자 중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 청년 등에 대해 대출이자를 지원해준다는 의미며, 여러 경우를 단순 합산할 경우 이자지원 혜택이 총 1억1700만원이 된다는 의미”라며 “현금성 보조금 지원이 아닌 대출이자 지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오 전 의원은 앞서 나 전 의원에 대해 “강경보수 가치로 가면 필패”라고 비판하는 등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에 나갈 후보를 4명(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으로 압축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영화공연계의 현안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진다. 내일(7일)은 서울 강서구의 서울식물원을 찾아 일자리정책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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