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거리두기 현행 유지..비수도권만 영업제한 22시로 완화
정부가 현재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고자 비수도권만 음식점·카페 등 시설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한다. 수도권은 기존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를 유지한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비수도권의 환자는 지난주 (하루 평균) 180명에서 금주 97명까지 감소했으나 수도권은 258명으로 지난주 244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서 유행이 정체하는 양상이다”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2월 14일 일요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핵심 방역조치는 유지하되 향후 1주간 환자 발생 추이, 감염 양상 등을 지켜보며 거리 두기 조정을 재논의 하기로 한 바 있다.
중대본은 발표대로 일주일 상황을 지켜본 뒤 수도권은 기존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하루 평균 환자가 줄어든 비수도권만(광주 제외)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의 시설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완화 조치는 오는 8일 0시부터 적용한다. 이번 조치로 영업제한이 완화되는 시설은 비수도권의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약 58만 개소다.
손영래 중수본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위험성으로 볼 때 방역수칙을 한꺼번에 해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현재 서민경제의 애로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관련 협회·단체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연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서 빠진 광주시는 광주TCS국제학교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져 상황을 더 지켜본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설 연휴까지 유지한다. 함께 사는 가족 외에는 예외는 인정되지 않는다. 손 전략반장은“ 설 당일 가족을 좀 허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일부 지자체 회의에서 나온 적은 있으나 설 연휴 귀성과 이동은 현재 상황에서 상당히 위험하다는 전문가 조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전략반장은“일관되게 친지의 방문이나 귀성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가족들도 예외 없이 지금의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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