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 손아섭, 두번째 FA도 대박 예약?

김정보 2021. 2. 6.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 KBO리그를 앞두고 10개 구단의 전지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미계약 FA 선수가 시장에 아직 남아있지만 많은 이들의 시선은 이미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할 선수들로 향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처음 도입된 FA 등급제에 따르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손아섭은 B등급으로 분류된다.

4년 전 최고의 협상을 일군 손아섭이 올시즌 팀과 개인 성적을 모두 끌어올리면 두번째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A 마지막 해 연봉 5억원으로 급감
보상 규모 부담 적어 영입 경쟁 붙을 듯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2021 KBO리그를 앞두고 10개 구단의 전지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미계약 FA 선수가 시장에 아직 남아있지만 많은 이들의 시선은 이미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할 선수들로 향하고 있다. 특히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가 시즌 후 FA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대형 예비 FA 선수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한 명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다. 그는 2017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원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98억 원의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FA 계약 이후 지난 3년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합계가 13.09였다. 2019년 타율 0.295 10홈런 6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0으로 3할 타율 및 OPS 0.8 달성에 실패하며 주춤했다. WAR은 2.1로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손아섭은 반등을 증명했다. 타율 0.352 11홈런 85타점 OPS 0.908로 맹활약했다. 타율왕 타이틀을 차지한 최형우(KIA)의 타율 0.354에 0.002가 부족해 2위가 된 것이 아쉬웠다. 손아섭의 WAR은 5.44로 전년도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롯데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흥미로운 것은 손아섭의 연봉 변화다. 2020년 그의 연봉은 20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5억 원으로 전년도의 1/4 수준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FA 총액 96억 원과 비교하면 약 5.1%에 불과한 낮은 수준이다. 두 번째 FA 자격 취득 시점을 처음부터 염두에 둔 계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처음 도입된 FA 등급제에 따르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손아섭은 B등급으로 분류된다. FA B등급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25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및 전년도 연봉 100%의 보상금, 혹은 전년도 연봉 200%의 보상금 둘 중 하나를 원소속 구단이 원하는 대로 제공해야 한다.


만에 하나 손아섭이 타 팀으로 이적한다면 해당 구단은 25인 외 보상 선수 및 보상금 5억 원, 혹은 보상금만 10억 원을 롯데가 원하는 대로 제공해야 한다. 손아섭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보상 규모가 매우 작아 타 팀이 얼마든지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FA 외야수 정수빈이 6년 총액 56억 원에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일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계약 기간 및 금액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원소속팀 두산과 외야 사정이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한화 이글스가 시장에서 맞붙으며 정수빈의 FA 가치는 폭등했다.


지난해 타율 2위로 반등한 롯데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1990년생 정수빈에 비해 1988년생 손아섭이 나이가 많고 외야 수비 능력은 차이가 크다. 하지만 가장 중요시되는 타격 능력은 2015 프리미어12 출전 등 국가대표 경력에서 드러나듯 손아섭이 탁월하다. 원소속팀 롯데는 물론 타 팀이 가세해 시장에서 경쟁이 붙는다면 그의 두 번째 FA 역시 ‘대박’을 노리기에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첫 타격왕 타이틀까지 차지하면 손아섭의 시장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손아섭의 소위 ‘FA로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4년 전 최고의 협상을 일군 손아섭이 올시즌 팀과 개인 성적을 모두 끌어올리면 두번째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이용선 객원기자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