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벽 주머니에 생긴 염증.. '대장게실염' 아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2. 6.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 벽 일부가 약해지면 바깥쪽으로 주머니 같은 공간이 튀어나올 수 있다.

대장게실염은 게실에 대변 등 오염물질이 축적돼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심한 경우 게실에 구멍이 생기거나 주변부에 농양을 형성해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장의 맹장 부위에 게실염이 생기면 급성충수염과 혼동할 수 있는데, 게실염은 급성충수염에 비해 증상 발현시기가 일정하지 않고 과거에도 유사한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많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게실염이 악화되면 게실에 구멍이 생기거나 농양이 형성돼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장 벽 일부가 약해지면 바깥쪽으로 주머니 같은 공간이 튀어나올 수 있다. 이를 ‘대장게실’이라고 한다. 게실은 진성 게실과 가성 게실로 구분된다. 진성 게실은 게실벽이 근육층을 포함한 대장 벽 전층을 포함한 것이며, 가성 게실은 대장 벽의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상태다. 대부분 가성 게실로 발생하는데, 대장 내압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고기 위주 저섬유질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대변 양이 적고 응집돼, 대장이 과도한 분절운동을 하면서 내압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게실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게실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게실에 염증이 생긴 경우다. 대장게실염은 게실에 대변 등 오염물질이 축적돼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심한 경우 게실에 구멍이 생기거나 주변부에 농양을 형성해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기 위주 고단백, 고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장게실염 환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게실염 환자는 2010년 3만2317명에서 2019년 5만945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대장게실염이 발생하면 초기엔 국소적인 복통과 미열 증상을 보인다. 대장의 맹장 부위에 게실염이 생기면 급성충수염과 혼동할 수 있는데, 게실염은 급성충수염에 비해 증상 발현시기가 일정하지 않고 과거에도 유사한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많다. 또 오른쪽 아래 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충수염과 달리, 조금 더 위쪽 또는 측면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열, 구토, 심한 복통 등 복막염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에서는 통원 치료를 하며 경구용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이 같은 치료에도 호전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입원 후에도 복막염 증상이 지속될 경우, 경피적 배액술이나 수술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로 회복됐다고 해도 추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