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늦어도 괜찮으니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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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배달원이 한 손님 때문에 눈물을 왈칵 쏟을 뻔했다고 합니다.
글쓴이 A씨는 "시끌벅적한 세상 속에서 오늘 일하다 겪은 훈훈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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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배달원이 한 손님 때문에 눈물을 왈칵 쏟을 뻔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대행 기사입니다. 이런 손님 때문에 힘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시끌벅적한 세상 속에서 오늘 일하다 겪은 훈훈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쯤 부산 연산동 인근에 배달을 갔습니다. 배달 메모에는 음식을 현관문 앞에 두고 가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와 다름 없이 음식을 문 앞에 뒀습니다. 그리고 ‘문 앞에 두고 가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려고 했죠. 그 순간, 현관문에 붙은 쪽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사님 덕분에 맛있고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곧 설인데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늦어도 괜찮으니 늘 안전운전 하세요.”
쪽지 옆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간식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초콜릿 과자부터 비타민C까지 투명 비닐봉투에 담겨 있었죠.
A씨는 1층으로 내려와 오토바이에 앉는데 순간 울컥했다고 합니다. 눈물이 나올 뻔했다고 했는데요. 그는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사건들을 떠올렸습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 학원교사 배달원 폭언 영상 등을 말이죠.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요즘 배달 대행 기사분들, 폭언 및 욕설 등 각종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 거 볼 때마다 정말 속상하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는데 말이죠. 더운데 고생했다, 추운데 고생했다, 비 오는데 고생했다, 조심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사소하지만 이런 작은 말 한마디 건네주시는 손님들이 있기에 배달 기사들은 힘내서 일을 합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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