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에서 암까지..저렴하고 쉬운 미니보험시장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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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밀착형 미니보험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단기전문 보험사의 자본금 요건이 3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소액단기전문 보험회사의 최소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설정됐다.
현재 소액단기 보험회사가 활성화돼 있는 일본의 평균 자본금이 약 25억원인 점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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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실생활 밀착형 미니보험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단기전문 보험사의 자본금 요건이 3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또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적정성에 대한 외부검증이 의무화된다.
미니보험은 간편보험, 소액단기보험, 생활밀착형 보험이라고도 하며 보장내용이 단순하고 보험기간이 1년 미만의 짧으며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을 지칭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소액단기전문 보험업을 도입하고, 헬스케어 활성화 등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소액단기전문 보험회사의 최소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설정됐다. 소액단기보험 활성화 취지와 함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인적·물적요건 구비, 재무건전성(RBC) 충족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액단기 보험회사가 활성화돼 있는 일본의 평균 자본금이 약 25억원인 점도 고려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수요, 제도의 안정적 정착 여부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자본금 요건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기보장(연금·간병), 고자본(원자력·자동차 등) 필요 종목 이외에는 소액단기보험 활성화를 위해 모든 종목 취급이 허용된다. 예상치 못한 위험발생을 고려해 시행령과 감독규정에서 보험기간을 1년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맞춤형 소액단기보험 활성화 기대
보험사들은 미니보험 상품 출시해 2030세대 등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30세 기준 월 1000원 미만의 보험료로 실속있는 보장을 제공해 비싼 암보험이 부담되는 사회초년생, 또는 이미 암보험이 있는 고객이 부족한 보장을 강화하는데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미니암보험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신계약 4000건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품의 흥행 요인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꼽으며 단 몇백원으로 주요암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에 소비자들이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새로운 콘셉트의 미니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보험료 부담은 대폭 낮추고 필요한 기간 동안 보장과 목돈 마련이 가능한 미니보장보험과 미니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990원의 보험료로 운전자에게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도 월 3000원 미만의 금액으로 운전자의 형사적 책임과 법률 행정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레저활동에서 발생가능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보험료가 2000원미만인 하루 단위(24시간)로 보장하는 소액 단기보험을 판매 중에 있으며 캐롯손보는 필요할 때만 켜는 스위치의 개념을 도입해 스위치를 켤 때마다 골프, 등산, 낚시 등 원하는 레저 활동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사고벌금, 변호사선임비용 등 기본적인 운전자보험의 보장뿐 아니라 레저활동 후유장해, 골프용품손해, 고속도로 및 주말운전 상해, 뺑소니무보험 상해 등 여행·레저·골프보험 성격의 보장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험업계는 새로운 형태의 미니보험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본금 요건이 완화돼 하반기부터 소액 단기 전문 보험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암보험, 자동차보험 등에 집중됐던 미니보험 상품이 소비자의 생활과 관계된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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