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날엔..] 미리 보는 서울시장 양자대결..고건-최병렬 '응답하라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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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오는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런 장면이 연출될까.
서울시장 양자대결의 교본으로 불리는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다.
199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친 정당은 새정치민주연합과 한나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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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서울시장 놓고 새정치민주연합-한나라당 사실상 양자대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 - ‘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정치의 심장’ 수도 서울의 수장을 가리는 선거는 흥행의 보증수표다. 원내 의석을 지닌 정당이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서울시장 선거인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에서도 9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자웅을 겨뤘다.
주요 정당 후보로 나선 3명(박원순, 김문수, 안철수)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2% 미만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후보가 많을 경우 서울 시내 곳곳에 게시하게 될 선거 벽보의 길이도 길어진다. 후보들이 거리에 내거는 현수막 역시 많아진다.
서울시장 후보 단 둘이 경쟁한다면 어떤 그림이 연출될까. 선거 벽보의 길이는 대폭 짧아지고 출마한 후보들의 주목도는 높아진다. 오는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런 장면이 연출될까.
범여권과 범야권 모두 단일화를 준비하고 있고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1대1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군소정당과 무소속 출마 변수가 있기 2명보다 많은 서울시장 후보가 나설 가능성이 더 높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도 그랬다. 단 한 번도 2명의 후보만 나서서 경쟁을 펼친 적이 없다. 10명에 가까운 후보자가 출마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서울시장을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쳤던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시장 양자대결의 교본으로 불리는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다. 당시에도 출마한 후보는 2명이 아닌 3명이었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를 낸 정당은 당시 단 2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후보는 무소속이었다. 무소속 이병호 후보는 2.54% 득표에 머물면서 선거 판세의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199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친 정당은 새정치민주연합과 한나라당이다. 참고로 1998년 지방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과 한나라당 그리고 자유민주연합의 3강 체제였다. 당시 선거 결과도 광역단체장을 기준으로 새정치민주연합 6명, 한나라당 6명, 자유민주연합 4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서울은 새정치민주연합과 한나라당의 맞대결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고건 후보, 한나라당은 최병렬 후보를 내세웠다. 고건 후보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다. 한때는 대선 레이스를 견인할 정도로 정치적 파괴력을 주목받았다.
최병렬 후보는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인물로 훗날 한나라당 대표 자리까지 오른 보수정당 간판 정치인이다. 정치적 중량감만 놓고 본다면 경쟁력이 충분했다.
최종 개표 결과 고건 후보는 183만8348표(53.46%)를 얻어 당선의 기쁨을 맛보았다. 최병렬 후보는 151만2854표(43.99%)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고건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최병렬 후보도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5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건 후보는 서울 전 지역에서 고른 득표로 승기를 잡았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도 40% 초중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특별히 밀리는 지역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북구 양천구 구로구 관악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60% 안팎의 득표율로 경쟁후보를 압도했다.
이는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 공식일지도 모른다. 특히 양자 대결로 갈 경우 서울 25개 구에서 고른 득표를 얻어야 당선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과제다. 말 그대로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어야 가능한 일이다. 자기 지지층만 믿고 선거에 임한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고른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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