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완전 고용 회복 10년걸려"..상·하원 부양안 처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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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공화당의 협조 없이 의회 다수당을 이용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은 15시간의 토론 끝에 새벽 5시30분 과반 찬성만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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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미국 고용 상황 부진을 확인한 만큼 서둘러 돈을 풀어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워 의장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회의를 한 후 백악관에서 연설하며 "나는 공화당의 지지와 함께하고 싶지만 그들은 우리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만큼 멀리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심한 피해를 본 미국인을 당장 돕는 것과 긴 협상의 수렁에 빠지거나 위기에 처한 법안에 타협하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지금 피해를 본 미국인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6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음을 상기하면서 "이 속도라면 완전고용에 도달할 때까지 10년이 걸릴 것이다.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일자리는 4만9000개 증가해 예상치 5만에 못미쳤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공화당의 협조 없이 의회 다수당을 이용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찬성만으로 경기부양안을 처리할 수 있는 절차적 준비는 끝났다.
이날 상원은 15시간의 토론 끝에 새벽 5시30분 과반 찬성만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이 50 대 50으로 같은 상황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표결을 위해 상원에 등원한 끝에 처리가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하원에서 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결의안을 찬성 219대 반대 209로 표결 처리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제러드 골든 의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백악관 면담 후 기자들에게 3월15일까지 예산법안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표결에 앞서 동료의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격파하고 미국인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예산안이 처리되면 추가 부양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공화당은 지난해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코로나19 부양안을 통과시켰는데 또다시 대규모 예산을 동원할 경우 부채 증가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6000억달러의 부양안을 타협안으로 제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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