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1년간 코로나 2번 완치됐다..영국 행운의 청년

김남명 2021. 2. 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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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간 혼수 상태에 빠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요셉의 고모 샐리는 현지 매체인 스태퍼드셔 라이브를 통해 "영국이 코로나19로 첫번째 봉쇄령을 내리기 한참 전에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요셉은 팬데믹 내내 잠을 자고 있던 것과 다름 없다"면서 "혼수 상태에 빠졌던 사람에게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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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고모 샐리 플라빌 제공, 스태퍼드셔 라이브 홈페이지 캡처


약 1년간 혼수 상태에 빠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일간 더선, 스태퍼드셔 라이브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11개월간 혼수 상태에 빠져 있다가 극적으로 의식을 찾은 요셉 플라빌(19)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셉은 지난해 3월 1일 스태퍼드셔 지역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도로를 따라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더 선 홈페이지 캡처


요셉이 교통사고를 당한 시점은 영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봉쇄령을 내리기 3주 전이었다. 때문에 당시 코로나19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요셉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깊은 잠에 빠졌다.

요셉은 이후 11개월 동안이나 혼수 상태에 빠져있다가 최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눈을 깜빡이거나 미소를 짓는 등의 방법으로 주변 지인들과 천천히 의사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셉이 건강을 회복하며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요셉이 코로나19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건강한 모습의 요셉 플라빌. 더 선 홈페이지 캡처


가족들은 요셉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요셉이 혼수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두 차례나 받았다가 회복되었다는 점과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다.

하지만 요셉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했다. 요셉의 고모 샐리는 현지 매체인 스태퍼드셔 라이브를 통해 “영국이 코로나19로 첫번째 봉쇄령을 내리기 한참 전에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요셉은 팬데믹 내내 잠을 자고 있던 것과 다름 없다”면서 “혼수 상태에 빠졌던 사람에게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셉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다. 한 번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을 때, 또 한 번은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한 직후”라면서 “놀랍게도 두 번의 위기에서 모두 잘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하키를 즐겼던 요셉 플라빌. 샐리 플라빌 제공. 스태퍼드셔 라이브 홈페이지 캡처


한편 요셉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뒤 최근 물리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전 수상이 예정되어 있었던 에딘버러 공작 상을 받기 위해 건강한 모습으로 버킹엄 궁전을 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 역시 “요셉은 여전히 모든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서 요셉의 건강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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