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화 띄운 우상호, '친문표심+야권견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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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주4일제 도입 공약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범여권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역시 우상호 의원과 만나 각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됐을 경우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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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열린민주 끌어안아 강성친문 표심 잡기
② 범야권 단일화에 범여권 단일화로 맞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적극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주4일제 도입 공약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범여권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범야권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재야시절부터 민주대연합론자였던 나는 비슷한 노선과 가치를 공유한 세력이 손을 잡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정의당·시대전환 등 범진보 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라며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민주당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열린민주당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봉주 전 의원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곧 우상호 후보를 만나야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화답했다. 지난달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역시 우상호 의원과 만나 각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됐을 경우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자력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3석의 열린민주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을 고대하고 있다.
우 의원은 조 의원의 주4일제 도입 공약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일하고 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그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은 "상대 후보의 공약에 관한 평 자체를 환영하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주4일제 및 관련 쟁점에 관해 우 의원께 토론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시대전환은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했었다.
이처럼 우 의원이 범여권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것은 민주당 경선을 염두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① 강성친문 끌어안기=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유권자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정하는 민주당 경선은 친문 표심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 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비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충성도와 결집력이 강한 열린민주당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매운맛'이라고 불리는 열린민주당의 지지층은 강성 친문이 절대 다수다.
② 범야권 단일화 견제= 범야권 단일화 진척에 따른 맞불 성격도 있다. 현재 범야권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차 예선을 진행한 뒤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2차 예선을 치르는 2단계 단일화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 범여권의 단일화가 없다면 향후 여론의 시선은 범야권 단일화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민주당은 아직 관망세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당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나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3월 1일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박영선 전 장관도 범여권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우 의원과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자칫 본선에서는 중도층 외연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며 경선 이후를 내다보는 박 전 장관이 "금태섭 전 의원과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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