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칼텍스, 흥국생명 베스트 멤버에 '셧아웃' 완승
여자 프로배구 1위 흥국생명이 2위 GS 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올 시즌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는 7연패 늪에 빠졌다.
GS 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5-19, 25-19)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5패 중 2패를 점유하면서 '1강'의 유일한 대항마다운 위력을 뽐냈다.
흥국생명(17승 5패)은 여전히 승점 50점으로 41점의 GS 칼텍스(14승 8패)에 넉넉하게 앞서 있다. 다만 이날 경기 내내 손발이 맞지 않거나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해 아쉬움을 안겼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패한 건 지난해 12월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흥국생명 공격의 투톱 중 한 명인 이재영이 감기몸살로 빠졌다. 이재영과 쌍둥이 자매인 주전 세터 이다영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함께 결장했다. 두 주전이 빠진 흥국생명은 1세트 23-25, 2세트 26-28, 3세트 21-25로 접전을 펼치다 아쉽게 졌다.
반면 GS 칼텍스전에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김연경과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모두 나섰다.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까지 출전해 베스트 멤버로 맞섰다. 그런데도 3세트 내내 단 한 번도 20점을 넘기지 못하고 완벽하게 주도권을 내줬다. 김연경만 13득점과 공격 성공률 48%로 제 몫을 했을 뿐, 이재영(11점·공격 성공률 25%)과 브루나(3점·공격 성공률 21.42%)는 나란히 기대에 못 미쳤다.
GS 칼텍스는 이와 반대로 펄펄 날았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강소휘와 이소영, 메레타 러츠가 훌륭한 삼각편대를 이뤘다. 러츠(15점·공격 성공률 50%), 이소영(18점·공격 성공률 56.67%), 강소휘(13점·공격 성공률 44.44%)의 고른 활약에 센터 문명화와 김유리의 중앙 속공이 더해져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3세트 19-16에서는 강소휘가 김연경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경기 후 "흥국생명은 여전히 최강팀이다. 그러나 단기전에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4위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16)으로 꺾었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총 45점으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46)을 바짝 뒤쫓았다. 최하위 삼성 화재는 올 시즌 두 번째 7연패로 다시 구단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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