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6일차 송경동 시인 "김진숙 복직까지 생명줄도 끊겠다"

나운채 2021. 2. 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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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46일차 단식농성 중인 송경동 시인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송경동 시인이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시작한 단식 농성을 국회에서 이어간다.

송 시인은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시간부로 국회의장실에서 46일차 무기한 단식을 이어 가겠다”며 “김진숙 즉각 교섭, 즉각 복직이 있을 시까지 최소한의 생명줄이었던 소금과 효소와 감잎차를 끊겠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또 “이 시간부로 어떤 의료적 행위도 제 신념에 반해 거부한다”며 “제 자율적 결정을 누구도 함부로 침해하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시인은 김 위원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말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간 바 있다. 이날은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송경용 신부와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송 시인은 “청와대 앞에서 동물 우리보다 못한 곳에서 천대와 탄압을 받으면서 46일을 굶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장이 거부하고, 정부·여당이 동조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그 뒤에 숨어 여전히 김진숙과 사회를 비웃고 조롱하고 있다”며 “국회는 다를 거라는 마지막 희망을 내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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