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 망언 교수 분노..하버드 한인 학생들 나섰다
미국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이 최근 위안부에 대해서 ‘성노예가 아닌 매춘부’라는 주장을 펼친 자교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Korean Association of Harvard Law School)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하는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오는 3월 출간 예정인 법·경제 관련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로 앤드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제65권(3월 출간 예정)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투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램자이어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과 일본군은 당시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성 노예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학생들은 성명에서 “램자이어 교수의 주장은 부정확하고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그는 어떤 설득력 있는 증거도 없이 어떤 정부도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램자이어 교수가 한국의 관점과 학계 저작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유엔과 국제엠네스티 등 국제기구의 폭넓은 학문 자료 역시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대만, 필리핀 등에서 일본군에 의해 최대 20만명의 여성이 성노예로 강제 수용됐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로부터 완전한 배상과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한 희생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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