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왜 둘을?" 툰베리·리한나 얼굴 나란히 불태운 印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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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새 농민법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석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지자들이 리한나와 그레타 툰베리의 사진을 태우는 시위를 벌였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조카인 미나 해리스 역시 "우리 모두는 인도 정부의 인터넷 차단과 농민 시위대에 대한 폭력에 분노해야 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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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새 농민법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석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지자들이 리한나와 그레타 툰베리의 사진을 태우는 시위를 벌였다. 두 사람이 인도 농민시위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것에 불쾌감을 표현한 것이다. 인도 정부 또한 공식적으로 이들 유명인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
NDTV 등 인도 언론은 지난 4일 인도 뉴델리에서 친정부 군중이 미국 팝스타 리한나와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초상화 사진을 불태우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리한나와 툰베리의 농민 시위 지지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지난 3일 리한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 정부가 농민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뉴델리 지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왜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농민시위(Farmers Protest)”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이날 툰베리도 같은 기사를 공유하며 “나는 인도의 농민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4일에도 “나는 여전히 농민들과 연대하고 있으며, 그들의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 증오와 협박, 인권 침해도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조카인 미나 해리스 역시 “우리 모두는 인도 정부의 인터넷 차단과 농민 시위대에 대한 폭력에 분노해야 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친정부 시위대는 이들을 향해 “인도 국내 문제에 대한 간섭을 멈춰라” “국제적 간섭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 외교부도 지난 3일 공식 논평에서 “유명인에 기댄 선정주의자들의 소셜미디어 부추김은 부정확하고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도 경찰은 툰베리가 공유한 농민시위 지지 요령 문서와 관련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문서를 국제 범죄 모의의 증거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해 최초 작성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문서에는 지지 해시태그 목록, 청원 서명 방법 등이 담겨 있다.
현재 인도 농민 시위는 석달째로 접어들었다. 농민 시위대는 새 농업법이 ‘농산물 유통 민영화 법안’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새 농업법에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지원하던 보조금을 폐지하고 농가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는 새 농민법이 농업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농업의 현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인도 정부는 뉴델리 외곽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시위대의 이동을 막기 위해 주요 도로에 철조망과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버즈피드는 인도 정부가 트위터에 농업법에 반대하는 활동가, 평론가, 연예인, 언론 등 250개 트위터 계정을 차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트위터는 이에 응했다가 6시간 만에 복구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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