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처치 핵심은 사람.. 사도적 제자로 서야

2021. 2. 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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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무리 없이 운영하던 조직 구조와 제도, 문화로는 이 새로운 세상을 담아낼 수 없다.

전통에 매이지 않은 본질적 교회, 사도행전의 교회로 세상에 존재할 선교적 교회, 더 나아가 플랫폼 처치다.

사도적 제자, 보냄받은 제자는 이런 의미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세상에 파송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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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처치를 지향하라 <5>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해 10월 ‘코로나 시즌 이후 TCC 특별 대담’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무리 없이 운영하던 조직 구조와 제도, 문화로는 이 새로운 세상을 담아낼 수 없다. 교회는 급변하는 미래에도 힘 있게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할 수 있는가.

우리는 시대적 상황에 마주해 생존을 넘어 지상명령의 성취를 완성할 교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통에 매이지 않은 본질적 교회, 사도행전의 교회로 세상에 존재할 선교적 교회, 더 나아가 플랫폼 처치다.

플랫폼 처치는 변할 수도 없고 변해서도 안 되는 진리와 본질, 십자가와 성령 안에서 변화하는 세상을 담아내는 구조와 영성으로 존재한다. 그 핵심에 사람이 있다. 플랫폼 처치로 준비되기 위해 성도들은 예수님 곁에 머무르던 복음서의 제자에서 예루살렘과 유대, 사마리아 땅끝까지 보냄을 받은 사도적 제자로 서야 한다.

성령으로 파송받은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신앙의 증표이자 삶의 모습이다. 성령충만한 삶, 말씀과 기도의 삶, 증인으로의 삶이 하나님 나라를 나타나는 방법이자 실현이다. 주님의 공생애를 연 첫 선포(마 4:17)와 마지막 선포(행 1:3)는 모두 하나님 나라였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하나님 나라의 실현과 완성을 향한 사역으로 압축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가 신앙생활을 이 땅에 매이게 했다. 하나님의 나라를 죽어서나 갈 막연한 낙원 같은 곳으로 여기는 천당 신앙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원화되게 했다. 더러운 세상 속에 거룩한 예배당만을 삶의 자리로 삼은 천당 신앙이 성도들이 예배당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길들인 것이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 12:28)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하였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놀라운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장소적 개념이 아니다. 주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미치는 모든 장소와 영역이 다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교회는 하나님 나라일까 아닐까. 필자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 하나님 나라인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의 경계에는 ‘교회의 주인이 주님이신가’란 질문이 있다.

때로 교회의 주인이 목사인 경우를 본다. 존경받는 귀인, 재력가, 교회의 운영 조직인 경우도 있다. 이런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없다. 하나님 나라를 주장하며 사역하는데 주님의 뜻과 상관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역은 확장될수록 하나님 나라와 상관없는 인간의 나라를 키울 뿐이다. 사람의 소유, 사람의 이름을 남길 뿐이며 하나님은 없다.

주님의 온전한 통치와 다스림이 미치는 장소와 시간이 하나님 나라다. 하나님 나라는 십자가 종탑 아래나 캠퍼스, 시장바닥 등에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전통교회를 지나 선교적 교회를 넘어 플랫폼 교회로 나가는가의 결정적 경계선이 여기에 있다. 세상은 볼 수 없는 하나님 나라로 교회가 존재하는가.

사도적 제자, 보냄받은 제자는 이런 의미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세상에 파송된 이들이다. 주님의 나라는 하나된 사도적 제자들의 교회를 통해 오늘도 확장되고 있다.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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