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화면 작을수록 당신의 눈 건강엔 적신호

나건웅 2021. 2. 5. 1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남주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기기 화면이 작을수록 눈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스마트기기 화면이 작으면 작을수록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문남주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안과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화면 크기가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해 다큐멘터리 영상을 각각 1시간 동안 시청하게 했다. 이후 기기 사용 전후로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원거리·근거리 시력을 비롯해 안압, 각막·결막 결손 정도, 눈물막 파괴 시간, 사위각 등을 측정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스마트기기 사용 전후 주관적인 눈 불편감도 평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한 두 집단 모두에게서 문제가 발생했다. 얼마나 가깝게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볼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조절근점(NPA)’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태블릿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후 조절력 변화가 1.8배나 컸다. 가까이 볼 때 두 눈이 모아지지 않는 상태인 ‘눈모음근점(NPC)’도 두 기기 모두에서 늘었다. 스마트폰 사용 후 눈모음근점이 태블릿에 비해 2.5배 멀어져 두 기기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조절근점과 눈모음근점 변화가 커졌다는 것은 초점을 맞추기 위한 눈의 움직임이 많아졌고 그만큼 눈 피로도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 스마트폰 사용 시 일시적인 안압 상승, 눈물막 파괴 시간의 감소가 나타났으며 태블릿에 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눈 피로도 더 크게 증가했다. 눈에 피로를 느끼기 시작한다고 답한 시간은 스마트폰은 15분 전후, 태블릿은 17분 전후였다.

문남주 교수는 “1시간 정도 비교적 짧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눈 조절력 측정 시 조절근점과 눈모음근점의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보았을 때가 태블릿보다 변화가 더 컸다. 스마트기기 화면이 작을수록 눈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사용 시간과 용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의 스마트기기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남주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안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BMC Ophthalmology(Bio Med Central 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나건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