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머크 CEO 케네스 프레이저 6월말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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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제약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말 은퇴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레이저 머크 CEO가 오는 6월말 물러난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 10년간 이 위대한 회사의 CEO로 재직할 수 있었던 건 명백한 명예이자 특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프레이저가 CEO로 회사를 이끄는 동안 머크는 독일 머크의 그늘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미 제약 메이저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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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대형 제약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말 은퇴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레이저 머크 CEO가 오는 6월말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로버트 데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프레이저는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데이비스 CFO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회장으로 남아 당분간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머크의 베스트셀러인 암 면역 치료제 키트루다 등 일부 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약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CEO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 10년간 이 위대한 회사의 CEO로 재직할 수 있었던 건 명백한 명예이자 특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프레이저가 CEO로 회사를 이끄는 동안 머크는 독일 머크의 그늘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미 제약 메이저로 입지를 굳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머크에서 분리된 미국 머크는 프레이저가 이끌면서부터 암 면역 치료제 키트루다와 같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약을 만들면서 도약을 이뤄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14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프레이저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 드링커 비들 앤 리드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1992년 머크에 합류했다. 2011년부터는 CEO로 약 10여년간 머크를 이끌었다. 프레이저는 S&P500 기업 중 몇 안되는 흑인 CEO 중 한 명으로, 현재 S&P500 기업 중 프레이저를 포함해 오직 4명만이 흑인 CEO로 집계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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