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선 2500명 짐 쌌는데 인터넷은행들은 인력 빨아들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업계의 인력 이동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1~2개월 사이 5대 은행에서 25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앞서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말 각각 511명, 496명이 퇴사했다.
제3의 인터넷은행으로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1분기에만 300명을 추가로 뽑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업계의 인력 이동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1~2개월 사이 5대 은행에서 25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은행들이 디지털 중심 금융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집을 줄이는 추세다. 이 틈새로 후발주자인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전문 인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지난달 말 800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했다. 지난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462명)보다 1.7배 많은 수준이다. 2018년 407명과 2019년 613명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희망퇴직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조기 퇴직 보상도 늘린 영향이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자에게 23∼25개월치 급여와 함께 학자금(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 또는 재취업지원금(최대 3400만원)을 지급했다.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도 주기로 했다.
앞서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말 각각 511명, 496명이 퇴사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도 올 들어 468명, 220명이 짐을 쌌다. 이들 은행도 최대 3년치 임금에 학자금 및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을 제공하며 ‘특별 퇴직’을 유도했다.
통계청 고용동향을 봐도 지난해 금융·보험업 취업자 규모(77만 8000명)가 전년에 비해 2만2000명 준 것으로 나온다.
올 들어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세우고 체질 변화 고삐를 죄는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방역수칙 시행은 은행권의 비대면·디지털 흐름을 가속화시키는 기점이 됐다. 대조적으로 은행 얼굴 역할을 하는 영업점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이 최근 영업점 25곳을 통폐합한 것을 비롯해 모든 시중은행이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반면 금융시장을 놓고 기존 은행과 일전을 준비하는 빅테크·인터넷은행들은 대규모 인원 확충에 나섰다. 경력직 위주 채용이라 기존 은행권에서 이탈한 인력의 이동도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5일 금융IT 개발, 서버 개발 등 8개 분야에서 올해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벵크도 대출영업 정상화 이후 6개월간 수시 채용을 통해 70여명을 뽑아 직원 규모를 370여명으로 늘렸다. 제3의 인터넷은행으로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1분기에만 300명을 추가로 뽑는다. 전 직장 연봉의 1.5배 인상 및 기본 1억원 스톡옵션 제공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거용에 안 속아”…개미들, 美와 연합해 反공매도 운동
- 김다운, 또 다시 '사형' 구형에 "할 말 많은데.."
- 현대차·기아 '애플카' 협상 마무리?.. 9일 설명회 주목
- "말 많은 아스트라 백신, 고령자에게 맞혀? 말아?"
- 신규택지 '영끌' 나선 정부..미확정 계획 흘려 시장만 혼란
- "참 대단하다".. 조민, 합격 소식에 올라온 사진 한장
- '을왕리 음주운전' 동승자, 법정서 55차례나 "기억 없다"
- "내 동생 모텔 유기한 5명 모두 엄중처벌 해달라"
- 끝까지 "살인 고의 없다"던 9살 여행가방 살해범 근황
- "12개월 내 아기 숨 막고는 웃던 보육교사, 구속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