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 해소.. 불똥 튄 SKT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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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이 노사 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연봉 반납 선언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사과에도 잡음이 이어졌지만, 노사가 문제해결에서 나서면서 결과물을 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 논란이 발생한 지 7일 만에 첫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양측의 타결을 이뤄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인 기본급 4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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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200% 우리사주 지급 등 합의
SKT 노조는 CEO에 시정 촉구 서한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이 노사 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연봉 반납 선언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사과에도 잡음이 이어졌지만, 노사가 문제해결에서 나서면서 결과물을 냈다. 다만 논란이 번진 SK텔레콤에서도 호실적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반발이 제기된 상태라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사측과 한국노총 계열 생산직(전임직) 이천·청주 노조는 4일 오후 경기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초과이익배분금(PS) 제도 개선과 우리사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 논란이 발생한 지 7일 만에 첫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양측의 타결을 이뤄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노사는 사태의 원인이 된 PS 산정의 기준 지표를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다음 주 다시 소통하기로 했다. 베일에 싸인 EVA 대신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기본급 200% 수준에 해당하는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내 복지포인트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인 기본급 4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일부 직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 급증했는데도 경쟁사 성과급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이 사장도 사내 공지를 통해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논란은 모회사 SK텔레콤으로도 번졌다. 전환희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은 같은 날 박정호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해 사업 실적이 좋았던 만큼 성과급 인상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전년 대비 줄어든 규모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하지만 노조는 ‘자사주 성과급 제도’를 통해 우선 지급된 주식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올해 성과급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를 공개할 것과 성과급 체계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이에 박 CEO는 이날 사내 행사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당부와 함께 구성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SK텔레콤 역시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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