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韓 기업의 해결사 "비결은 30년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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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권순기(62)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은 '해결사'로 통한다.
"한국은 중국에 제3의 무역국이 됐다. 앞으로 30년도 목표를 세우고 교류해야 한다. 우리 협회는 작년에 북한과 경제 교류를 해보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다. 앞으로 이걸 해보려 한다. 또 한·중 기업이 합작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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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주석·장관급이 고문단
지금까지 100여개 기업 지원
중국선 기술·정직·신용이 중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권순기(62)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은 ‘해결사’로 통한다. 한국과 다른 중국의 법률, 규정, 관행, 문화 등에서 비롯된 복잡한 문제들이 그를 통하면 풀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한국 기업 100곳 이상의 중국 진출을 도왔다. 비결은 30년간 쌓아온 인맥이다.
권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기술, 정직, 신용 세 가지를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중동포(조선족)인 그는 지난해 10월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 포상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훈장 전수식은 5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다.
-한국 기업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중국 외교부 산하에 중한경제발전협회가 설립됐다. 중국이 대외 개방을 시작하면서 ‘외국에서 배우자’는 바람이 불 때다. 미국은 너무 멀고 일본은 너무 앞서 있었다. 그에 비해 한국은 가깝고 문화가 통하고 배울 점이 많은 나라였다. 중한경제발전협회는 2009년 중일한경제발전협회로 확대됐고, 지금은 아시아경제발전협회로 커져 48개 나라와 교류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주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한국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할 때 당국 허가를 받는 것부터 투자한 회사가 상장이 안 돼 떼이게 생긴 자금을 받아주는 일까지 다양한 일을 처리했다. 지금까지 법률을 지원한 한국 기업만 100곳이 넘는다. 처음에는 기업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하다가 끝내 안 된 문제들이 협회로 넘어온다.”
-기업이 못한 일을 협회가 해내는 힘은 뭔가.
“인맥이 중요하다. 관건은 사람이다. 그래서 중국 원로들을 찾아다니며 협회 고문으로 모셨다. 1990년대 20명이던 고문단이 지금은 100명이다. 주로 국가부주석, 부처 부장(장관급), 공안부 간부들이다. 또 중국에서 실력 있는 기업인 100명을 모아 회장단을 만들었다. 이들이 지역별, 업종별로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실패하고 나간 한국 기업들의 공통점은.
“중국에 가면 돈 벌 수 있다고 쉽게 생각했던 것도 있고, 중국인을 낮게 본 측면도 있다. 옛날처럼 큰돈 벌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시작하면 안 된다. 분야를 잘 선택하고 중국의 정책과 전망을 보고 들어와야 한다. 한국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는 중국에서 환영받는 분야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소회는.
“한국은 중국에 제3의 무역국이 됐다. 앞으로 30년도 목표를 세우고 교류해야 한다. 우리 협회는 작년에 북한과 경제 교류를 해보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다. 앞으로 이걸 해보려 한다. 또 한·중 기업이 합작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베이징=글·사진 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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