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바이러스가 3월 4차 대유행 불러올 수 있다"
"하루 2000명 확진자 대비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와중에 “3~4월 중 현재보다 더 큰 수준으로 4차 유행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가운데 이런 변이가 4차 유행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정재훈(사진)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4일 “1~3차 유행 간 간격과 지속 시간, 크기(확진자 규모) 등을 근거로 4차 유행이 언제, 어느 크기로 올지 직관적인 예측이 가능하다”며 “3~4월에 2000명 단위 확진자를 가정해 대응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변이가 지역사회로 확산할 경우 유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Q : 4차 유행 시기를 3~4월로 예상했다.
A : “유행 사이의 간격은 짧아지고, 유행이 더 커진다는 것은 1~3차 유행에서 얻은 정보다. 이를 고려하면 4차 유행이 어느 크기로, 언제 올지 논리적 설명이 가능하다고 본다.”
Q :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 “유행의 끝과 다음 유행의 시작 사이 간격을 ‘휴지기’로 볼 때 1차 휴지기는 122일, 2차 휴지기는 45일 정도였다. 다음 유행이 오기까지 시간이 그만큼 짧아졌단 얘기다. 4차 유행은 2, 3차 유행까지 걸린 시간과 비슷하거나 더 짧게 올 것이라고 보고, 그 시기를 3~4월로 예상하는 것이다. 대략 3월 4일~4월 23일 4차 유행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Q : 유행이 더 큰 규모로 올 거로 보는데.
A : “유행은 올 때마다 커졌다. 유행이 끝나고 남는 베이스라인(시작점)이 높아져서다. 1차 휴지기에서는 10~30명대, 2차 휴지기는 50~100명대였고 3차 유행의 종료 시점에는 200~500명대로 예측된다. 이 수준에서 4차 유행이 온다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본다.”
Q : 매일 2000명대로 발생할 수도 있나.
A : “그것도 가능하다. 다만 워스트(최악) 시나리오에 가깝다. 국민 노력으로 낮출 수 있다.”
Q : 3차 유행이 아직인데도 4차 유행을 경고한 이유는.
A : “3차 유행의 정점이 지난 것은 느낄 수 있지만, 절대 안심할 때가 아니다. 4차 유행이 올 때는 백신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가장 취약한 시기라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금의 노력이 4차 유행 도달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 3~4월 매일 2000명 단위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의 치료 준비를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기자설명회에서 “3~4월 4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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