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프레임·우파결집 땐 지는 게임..나는 중도 중 가장 확장성 있는 후보"
국무회의서 정권 잘못 꼬집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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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우리도 있다 -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국무회의에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권의 잘못된 점에 대해 직접 이의를 제기하겠습니다. 그게 이번 서울시장의 최고 임무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김근식(56)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검투사’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 여권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무능”이라고 꼽았다. 그는 “진보는 싸움만 했지 일을 해본 적이 없어 무능한데, 입만 살아있어 뻔뻔하다”며 “그게 진보 진영이 말과 행동이 다른 ‘내로남불’로 가는 이유이자 한국 현대사 속 진보진영의 이중성”이라고 꼬집었다.
Q : 서울시의 가장 큰 문제는.
A : “박원순 전 시장이 시의 활력을 다 빼앗아버렸다. 지난 10년 동안에 시민단체의 실험실 비슷한 곳으로 전락했다. 시민의 세금으로 이른바 좌파 생태계를 만들어서 보살펴줬다.”
Q :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A : “현재 시의회 의원 109명 중에서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라 안 되는 게 많지만 시장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건 모두 하겠다. 예산을 만원도 늘리지 않겠다. 공무원도 늘리지 않겠다. 필요한 게 있으면 다른 하나를 줄여서 더 필요한 곳으로 옮기겠다. 이게 내가 주장하는 ‘제로 플러스’ 공약이다.”
Q : 나경원·오세훈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A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과거 프레임에서 못 벗어난다. 이번 보궐 선거는 민주당의 잘못으로 치러진 선거인데, ‘2011년 서울시장 왜 그만뒀냐’고 물어보는 순간 상대에게 끌려가게 된다.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엔 경선 전략을 ‘우파 결집’으로 풀어가는 것 같은데 본선에서 100% 지는 게임이다.”
Q : 넘어설 김근식의 복안은 있나.
A : “예비 경선 이후 4강 본선에만 진출하면 그때부턴 ‘김근식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유시민 전 장관과 맞설 수 있는 토론의 달인이라고 자부한다.”
전북 남원 출신인 그는 한때 햇볕정책 이론가로 불리던 친노 인사였다.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엔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주사파 출신”이라고 했다.
Q : 당내 ‘위장 보수’라는 비판도 있다.
A : “내가 중도라는 상징적 방증이다. 난 이른바 ‘대깨문’한테 욕을 가장 많이 듣는다. 또 한쪽에선 태극기 부대로부터도 제일 욕을 많이 먹는다. 요즘엔 안철수 지지자들까지 욕을 한다. 삼중 비난을 듣는다. 합리적인 야당의 길을 제시하면 극단적 세력으로부터 욕을 먹게 돼 있다. 반대로 이런 면에서 가장 중도로서의 확장성이 있는 사람이 바로 김근식이다.”
김기정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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