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3명에 합격자 3명" 조민, 결국 한일병원 인턴 합격
합격명단은 전과 달리 비공개
조국(사진)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이 됐다는 소식이 4일 병원 주변과 정치권 등을 통해 알려졌다.
한일병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합격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은 채 “개별 공지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합격자가 3명”이라며 “개별 실명을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를 포함한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조씨도 합격자에 포함된 게 기정사실화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병원 내부 관계자를 통해 조씨가 응시자 3명 중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원자가 3명이었고 합격자가 3명인 만큼 조씨의 합격 여부는 명백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 입학자 조민의 한일병원 인턴 모집 응시는 매우 부당하다”는 글을 올려 조씨의 인턴 지원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조씨의 인턴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7개의 허위스펙을 가졌다. 조씨는 학위는 물론 자격증조차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김근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인턴과정에 불합격한 (조씨의) 상처를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이 맡게 됐다. 이 치료를 통해 상처가 완치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일병원은 인턴 합격자를 공개하지 않은 올해와 달리 지난해 2월10일 발표한 ‘2020년도 전반기 인턴 전형 합격자 발표’에는 수험번호와 이름 일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한일병원 관계자는 “공개 여부는 병원 사정에 따라 달라져 왔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의 한일병원 합격 소식은 엉뚱한 병원으로 불똥이 튀었다. 이날 오후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진주 한일병원의 홈페이지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다운됐다. 이 병원은 조씨가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도봉구의 한일병원과는 관련이 없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NMC)의 인턴 과정에도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당시 의료원 인턴 선발에는 의사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15%) 등이 반영됐다. 9명 모집에 15명이 몰린 해당 전형에 떨어진 조씨는 한일병원 인턴에 지원했다. 한일병원의 인턴 선발에서 반영된 평가 항목과 배점은 필기시험(65%), 내신성적(20%), 면접시험(15%)으로 의료원과 동일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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