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코로나 속 최적 전지훈련지로 각광
올겨울 150여 팀 찾아
제주 서귀포가 스포츠 종목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축구, 야구 등 17개 종목 144팀(3165명)이 서귀포를 찾는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전지훈련지다. 예년 같으면 300여 팀 1만여 명으로 북쩍거렸다.
온화한 기후는 전지훈련지로 최적의 장소다. 서귀포는 12월부터 2월까지 평균기온 5도를 유지한다. 훌륭한 인프라도 갖췄다. 서귀포엔 축구경기장 18개면, 육상경기장 5면, 야구경기장 6면, 테니스장 2면, 수영장 등 총 20여 개의 종목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서귀포는 2018년 초대형 훈련 시설을 완공해 야외와 실내에서 탄탄한 훈련 인프라를 갖췄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위치한 서귀포 트레이닝센터다. 약 380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운동기구는 50여 가지다. 경기장 내 재활실에선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공동으로 재활 클리닉도 운영한다.
코로나19 방역도 철저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지훈련 방역수칙을 확정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덕분에 다른 지역에선 금지하는 팀간 연습경기를 허용했다. 1월 18일 이후 입도한 팀들에 한해서는 코로나 의무검사를 시행한다. 상시 검사다.
올해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프로야구 와이번스, 프로축구 팀 대부분이 서귀포를 찾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과 김광현도 서귀포에서 몸을 만들었다.
프로 팀들이 몰리면서 대학팀-고교팀-실업팀들도 연쇄 방문을 한다. 특히 축구의 경우 이곳에선 하루에도 수 차례 친선경기가 벌어진다. 다양한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 대학 팀 관계자는 "프로 팀과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은 경험을 쌓고, 고교 팀과 뛰면 코칭스태프가 다양한 선수들을 볼 수 있어 스카우트에 큰 도움이 된다. 일석이조 효과"라고 말했다.
강경택 서귀포시청 체육진흥과 과장은 "서귀포는 동계 전지훈련지로 최적의 장소다. 시설, 기후 등이 훈련하기 좋다. 국가대표팀부터 초등학생까지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다. 더 많은 팀들이 찾아서 인프라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귀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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