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 달랬다 "기본급200% 우리사주 지급"
SK하이닉스가 4일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사내복지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고, 내년부터 초과이익 분배금(PS) 산정 기준 지표를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4일 오후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노사 합의를 이뤘다.
이 안에 따르면 PS 산정지표는 기존 EVA에서 영업이익에 연동해서 변경된다.
이사회 승인이 떨어진다면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혜택이 제공되는 우리사주 제도가 도입된다.
사내 복지 포인트도 300만 포인트 추가 지급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어져 온 성과급 논란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
이석희 CEO는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김해주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국모청주노조위원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SK텔레콤 노조는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최고경영자(CEO)에게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21.8%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자사주로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정호 CEO는 이에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으로 제고한 사회적 가치가 잘 반영이 안 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를 계속 열겠다”고 덧붙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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