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 보류
박린 2021. 2. 4. 18:36
대한체육회가 과거 ‘맷값 폭행’ 논란을 일으킨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인의 인준을 보류했다.
체육회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 당선인의 인준 여부를 논의했으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결론을 보류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아이스하키인들의 여론,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철원 마이트앤메인(M&M·물류회사) 대표는 지난해 12월17일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2010년 ‘맷값 폭행’이 논란이 됐다. 당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회사 앞에서 1인 시위하던 화물차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때린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줬다. 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 2심에서는 집행유예를 받았다.
협회 선거위원단은 법적 검토 끝에 ‘맷값폭행’을 결격사유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후보 등록을 승인했다. 선거에서 지도자·선수·시도 임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당 82명 중 62표가 최 대표를 지지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최철원 금지법’을 발의했고, 시민단체도 인준을 거부하라고 압박했다. 체육회가 인준을 거부할 경우 최 당선인이 제소할 가능성이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view] 권력 눈치보고 거짓말…대한민국 대법원장, 그 참담한 수준
- [단독]김명수 육성 폭로 임성근 "거짓말쟁이로 물러날순 없다"
- [단독]백의종군 밝힌 황교안 "윤석열, 어려움 겪으면 도울 것"
- "분노한 수용자 문 차고 나와 교도관 도망" 그날 동부구치소
- [단독]"20년 무주택에 청약 고점인데…" 2·4 대책에 120만명 절망
- 이와중에 민폐끝판왕 헌팅포차 "둘이 들어와 셋이 나가요"
- "CT 보이죠? 수술합시다" 이 대화, 환자는 병원 안 가도 된다
- [단독]‘연봉킹' 삼성맨도 뿔났다 “성과급 산출기준 공개하라”
- 미국엔 유통기한 임박 백신 기다리는 '백신 헌터'도 등장
- "나체사진 1장당 1억" 전 여친 협박한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