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2383억..화물 흑자 견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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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난해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올 한해 항공화물 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탄력적으로 항공화물 공급을 조절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등 현재 항공화물 사업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항공화물 시장과는 달리 항공여객 시장의 정상화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백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올해 하반기까지는 여객 공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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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난해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선방했다. 화물운송사업의 선제적인 강화로 줄어든 여객사업 수익을 상쇄했다.
대한항공은 4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3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도 영업이익인 2864억원 대비로는 17% 줄었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매출은 7조4050억원으로 전년(12조2916억원) 대비 39.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687억원에서 2281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74%가 감소했지만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 늘었다.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항공 화물 매출 증가폭을 이끌었다.
화물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줄었지만, 기존 23대의 보유 대형 화물기 기단을 활용해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였다.
유휴 여객기를 활용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는 등 공급력을 늘린 것도 주요했다. 유휴여객기를 활용해 항공화물 운송 건은 연간 4500편 이상이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수요 대비 항공화물 공급 감소로 인한 항공화물 운임 강세까지 겹쳐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노력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여객 공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으며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줄었다. 직원들이 순환 휴업으로 인건비도 소폭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자구노력 집중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자산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조1193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고, 기내식기판사업을 9817억원에 매각했다. 왕산레저개발과 칼리무진도 매각 마무리 단계다.
오는 3월 예정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PMI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올 한해 항공화물 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탄력적으로 항공화물 공급을 조절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등 현재 항공화물 사업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수송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다만 항공화물 시장과는 달리 항공여객 시장의 정상화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백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올해 하반기까지는 여객 공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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