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도 코로나19 사망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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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더욱 위험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중증 정신질환'이 있어도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중증 정신질환자의 코로나19 사망률은 0.1%로,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0.06%)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정신질환은 꼭 코로나19 위험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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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더욱 위험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중증 정신질환'이 있어도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증 정신질환은 일상생활을 심하게 방해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정신질환을 일컫는다. 정신질환과 코로나19,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짚어봤다.
◇ 고령 중증 정신질환자, 코로나19 사망률 '4배'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진은 약 800만명의 스웨덴 국민 건강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증 정신질환자의 코로나19 사망률은 0.1%로,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0.06%)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이면서 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정신질환이 없는 같은 연령대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4배나 높았다. 정신질환은 경증·중등증·중증에 따라 여러 가지 질환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조현병과 양극성장애만 포함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정도가 심각해도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나타난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을 제기했다. 중증 정신질환은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하며 ▲면역 체계를 손상하거나 ▲비만 등 다른 신체적 위험요인을 함께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등 추측을 내놨다. 지난 2015년 학술지 '자마 정신과'에 조현병이 있으면 만성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조기 사망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긴 하지만, 아직 학계에서 중증 정신질환이 신체적 손상이나 악영향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 뇌 노화가 만든 '환경'이 코로나 악화시켰나?
다만, 정신질환이 '뇌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은 유력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는 "정신질환이 전반적인 노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인지기능 저하 등 뇌 노화 측면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가 우울증을 앓으면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43.9%는 치매 등 정신질환자였다. 이는 요양병원 전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인지기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사회적 환경이 코로나19를 악화시켰을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중증 정신질환 치료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 앞선 연구를 주도한 마르틴 마리푸 교수는 "코로나19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체적 질환뿐 아니라 정신 질환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 정신질환은 꼭 코로나19 위험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중증 정신질환자의 강력 범죄 사건이 잇따르자, '중증 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자해나 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 응급환자는 응급의료기관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 환자에게도 최대 5년간 외래 치료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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