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백신 접종건수, 확진자 수 추월.. "획기적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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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3일(현지시간)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FT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 세계 백신 접종 건수는 총 1억5000만 건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 수인 1억350만 명을 넘어섰다.
아직은 이스라엘 정도뿐이지만 전문가들은 곧 몇 달 안에 수십억 도스의 백신이 공급될 부유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감염 추세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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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3일(현지시간)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세계 첫 접종이 이뤄진 지 2달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의 출현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획기적 진전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FT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 세계 백신 접종 건수는 총 1억5000만 건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 수인 1억35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첫 접종이 지난해 12월 8일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8일 만에 접종 속도가 확진자 증가 추세를 따라잡은 것이다.
영 에든버러대학 글로벌 보건학과장인 데비 스리다 교수는 “1년 전만 해도 인류가 이처럼 많은 수의 효과적인 백신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며 “이것은 인간의 능력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신규 감염자도 줄어들고 있다. 영 이스트앵글리아대의 폴 헌터 의대 교수는 “전 세계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월 초 정점에 달했다가 현재는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감소 추세는 백신보다는 지속적인 국가봉쇄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때문이라는 게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바이러스 확산을 둔화시키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 한 곳 정도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3일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인구는 323만여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18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면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30%를 넘어섰다. 영 사우샘프턴대 감염병연구소 마이클 헤드 선임연구원은 “백신 접종이 감염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이스라엘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이스라엘 정도뿐이지만 전문가들은 곧 몇 달 안에 수십억 도스의 백신이 공급될 부유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감염 추세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 글로번보건혁신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정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구매 규모는 총 72억 도스인데 이중 53억 도스를 고소득 및 중상위소득 국가가 사들였다.
반면 빈곤국 백신 공급을 목표로 180개국과 여러 국제기구가 참여한 국제 백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의 활동은 미진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3억3700만 도스 백신을 145개국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선진국과 빈곤국 사이 백신 격차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런던 자선재단 웰컴 트러스트는 “2023년이나 2024년에야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이 자국 인구 수보다 초과 확보한 백신 물량을 빈곤국에 기부한다면 전 세계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은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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