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 협력사 자금지원 확대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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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와 협력사의 자금난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자동차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 대상에 쌍용차가 포함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협력사에 대한 지원 사례가 있는 만큼 기안기금 내 자금을 활용한 협력사 대상 추가 지원 가능성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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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는?
기안기금 40조원 안에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프로그램' 운영중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을 1조5000억원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쌍용차와 협력사의 자금난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자동차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 대상에 쌍용차가 포함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협력사에 대한 지원 사례가 있는 만큼 기안기금 내 자금을 활용한 협력사 대상 추가 지원 가능성이 열려있다.
산은이 지난해 5월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이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기금 사용을 승인받은 기업은 아시아나항공(2조4000억원)과 제주항공(321억원)이 전부다. 자금지원 승인액을 기준으로 기금에서 6% 정도만이 소진됐다. 쌍용차가 산은에 기안기금 활용을 통한 자금지원을 요청해왔지만 산은은 현 시점에도 "쌍용차는 기안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려면 ▲차입금 5000억원 이상, ▲300인 이상 근로자,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 어려움 발생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산은은 쌍용차의 문제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산은, 기안기금 안에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프로그램’ 운영중반면 쌍용차 협력사들은 소진률이 낮아 지원 여력이 충분한 기안기금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산은은 기안기금 40조원 안에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기안기금 지원대상 업종 중 원청기업, 소관부처 등과 협업해 산업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필수적이라고 선정한 중소·중견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쌍용차는 기안기금 지원대상이 아니더라도 자동차 업종이 항공, 해운, 조선, 기계, 철강, 항공제조, 정유, 석유화학 등과 함께 기안기금 지원대상 9개 업종에 속하는 만큼 쌍용차 협력사는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한 구조다. 지난해 8월 프로그램이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총 93개 업체에 2724억원이 지원됐는데, 이 가운데는 쌍용차 협력사들이 꽤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안기금 기금운용심의회는 최근 중소·중견협력업체 금융지원 지속을 위해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프로그램’ 대출 취급 기간을 당초 이달 초에서 4월 말까지 약 3개월 연장한 상태다.
산은이 기안기금과 별개로 운영하고 있는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을 이용해 쌍용차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를 포함한 주력산업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지원한도가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돼 추가 지원의 여력을 마련한 상태다.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 부행장도 최근 쌍용차 이슈 관련 브리핑에서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및 경영정상화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P플랜 이전 쌍용차 앞 금융지원은 결정할 수 없다"면서도 협력사 지원에 대해서는 ’최대한 활용‘ 이란 표현을 쓰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언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법정관리 또는 파산될 경우 산은이 조기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책임론이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쌍용차 협력사들이 정부에 자금지원을 호소하고 있는만큼 산은은 여유가 많은 기존 지원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서라도 협력사 지원을 확대해 부담을 덜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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