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코트 위 중심축 바꾼다..김시래·이관희 맞교환

김용현 2021. 2.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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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창원 LG와 서울 삼성이 코트 위 중심축이었던 에이스 김시래(32)와 이관희(31)를 맞바꾸기로 했다.

양 팀 외국인 선수인 테리코 화이트(31·LG)와 케네디 믹스(26·삼성)도 함께 트레이드하면서 4라운드가 종료 직전 공동 최하위로 추락한 LG와 6강 밖으로 벗어나게 된 삼성이 큰 변화를 줬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삼성과 LG의 맞대결에서 김시래와 이관희가 곧바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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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팀 뭉치게할 수 있는 김시래 받아 6강 노려
LG, 6강 힘들더라도 저돌적 이관희와 함께 팀 리빌딩
창원 LG에서 서울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김시래. 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와 서울 삼성이 코트 위 중심축이었던 에이스 김시래(32)와 이관희(31)를 맞바꾸기로 했다. 양 팀 외국인 선수인 테리코 화이트(31·LG)와 케네디 믹스(26·삼성)도 함께 트레이드하면서 4라운드가 종료 직전 공동 최하위로 추락한 LG와 6강 밖으로 벗어나게 된 삼성이 큰 변화를 줬다.

한국농구연맹(KBL)은 4일 트레이드를 공식 승인하고 발표했다. 5라운드 경기가 시작하는 6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 2개의 라운드만을 남겨놓은 두 팀은 시즌 종료 전 플레이오프를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수를 띄운 것이다. 삼성은 16승 20패 공동 7위로 6위 인천 전자랜드와는 단 2경기 차를 보인다. 지난 3일 원주 DB와 함께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LG는 6경기 차를 극복해내야 한다. LG는 현실적으로 남은 18경기 동안 6강행은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 트레이드는 다음 시즌을 대비한 거래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삼성에서 창원 LG으로 트레이드된 이관희. KBL 제공

LG는 단신 가드 중심의 농구를 탈피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김시래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로는 이원대와 윤원상 박경상이 있다. 김시래가 팀 전체를 보고 운영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조성원 LG 감독에게는 좀 더 공격 중심의 농구를 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 여기에 화이트는 상대적으로 LG가 약한 빅맨 라인을 보강해주는 역할보다는 3점 슛 위주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반면 LG는 이관희처럼 혼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저돌적인 플레이가 좀 더 필요했다. 김시래(178㎝)에 비해 키가 큰 이관희(190㎝)를 데려와 가드진 높이 보강과 공격 경로의 다변화를 기대한 것이다. 이관희는 이번 시즌 36경기에 나와 11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거기에 화이트보다 평균 2배 더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테리코 화이트가 빅맨을 보강하는 자원을 기용했다.

삼성은 오히려 팀을 뭉치게 할 수 있는 볼 핸들러를 원했다. 이관희의 플레이는 저돌적이었지만, 약한 가드진을 보완할만한 팀 전반을 보고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김시래와 같은 선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시래는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12.1점에 5.7어시스트(3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김시래를 영입해 경기 운영에 안정감을 더하고, 공격력이 뛰어난 화이트까지 더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삼성과 LG는 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곧바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삼성과 LG의 맞대결에서 김시래와 이관희가 곧바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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