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장 "대설 예보 시간대 범위 벗어나 안타깝다"(종합)

한진주 2021. 2. 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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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기상청장이 최근 대설 예보 정확도 문제에 대해 "시간대에 따라 예측이 범위를 벗어나 일부 국민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기상청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큰 눈이나 여름철 집중호우 등이 예상될 때는 집중적으로 관측을 하고 여러 자료들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할 해 출근이나 일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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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상청 업무계획 발표
단기예보는 1시간, 5일까지로 확대
지진 조기경보 최단 5초로 줄여
서해 제2해상기지 구축해 태풍·대설 집중 관측
박광석 기상청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법률안 의결에 대한 정부 측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박광석 기상청장이 최근 대설 예보 정확도 문제에 대해 "시간대에 따라 예측이 범위를 벗어나 일부 국민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기상청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큰 눈이나 여름철 집중호우 등이 예상될 때는 집중적으로 관측을 하고 여러 자료들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할 해 출근이나 일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에 대한 정보부터 강풍 반경·강도까지 보다 상세하게 예보해 대비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개선한다.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될 때 호우와 강풍, 풍랑 등 위험요인별 시점과 대응요령도 제공한다.

박 청장은 "태풍과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경로 위주로 말씀드렸는데 태풍 발생 전 단계에 좀 더 빠르게 관련 정보를 드릴 것"이라며 "지역별 시작 시점이나 위험 요인별로 강풍이나 풍랑의 최대 위험시점 정보, 예상되는 영향이나 피해 대응요령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예보 주기도 촘촘해지고 예보 기간도 늘어난다. 기존 3일·3시간에서 5일·1시간 단위로 예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보 기간이 늘어나면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정보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청장은 "봄, 가을처럼 안정적일 때에는 긴 기간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 가능하지만 겨울철이나 여름철에 집중호우 내리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예측 어렵고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주기적으로 갱신해 최근 상황을 반영해주길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고 이런 수요에 따라 시공간 단위로 상세하게 장기 정보를 드리는 것이 유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까지로 예보 기간을 늘리는 대신 여러 오차 보정 후처리기법을 개발하고 운영중인 다중모델 앙상블을 통해 예보관에게 향상된 가이던스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서해상 관측도 초단기 예보 정확도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 2021년 업무계획 주요내용

기상청은 올 연말 서해 덕적도에 '제2해양기상기지'를 구축한다. 자동고층기상관측장비, 연직바람관측장비 등을 갖춰 서해상에서 이동 방향이나 강도가 급변하는 대설·집중호우 등을 집중 관측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다.

박 청장은 "해상은 기상부이를 띄워 관측하는데 놓는 위치가 항로에 영향을 받는데 덕적도에 기지를 건설하면 서해상에 통해 들어오는 비나 눈 구름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여기서 관측한 데이터, 고층 기상 데이터 등이 확보되면 강설이나 비 예보의 정확도 많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규모 5.0 이상 강진에 대한 지진조기경보 통보시간을 기존 7~25초에서 5~10초로 줄인다. 지진 집중감시구역과 일반감시구역을 구분해 관측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지진관측소가 8개에서 4개로 축소되면서 정확도가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김남욱 지진화산국장은 "과거 규모가 큰 지진에 대한 (지진조기경보) 실험 결과 오차는 큰 차이가 없었고 관측소가 8개에서 4개로 바뀌는 이유는 관측에서 통보까지 시간을 단축함으로서 인명, 재산피해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분석 오차를 줄이기 위해 단일분석 조기경보에서 3가지 분석모델을 활용해 오차를 줄이고 5개월 가량 시험운영을 거쳐 보완하고 우려가 없게끔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규모 5.0 이하 국외 지진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는 규모 5.5 이상인 정보만 제공된다. 서해상에 발생하는 지진을 국내에서 느끼는 경우가 있어 정보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상청의 대전 이전으로 서울 지역 예보 공백 우려에 대해 박 청장은 "청사 이전과 관련해 현재 정부 내에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인구의 20%가 모여있고 많은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중추 지역인 만큼 여건의 변화와 관계없이 수도권의 예보 정확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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