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아스트라 백신' 맞는다.."김정은 접종 가능성 낮다"

손재호 2021. 2. 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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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첫 코로나19 접종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전망이다.

평양 내 당 고위 간부들과 주민, 의료 인력 등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4일 "북한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계층이 모여사는 평양부터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제사회의 시선을 감안해 평양 외 지역과 취약계층에게도 백신을 일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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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북에 99만6000명분 제공
김정은은 효능 입증돼야 접종할듯


북한 첫 코로나19 접종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전망이다. 평양 내 노동당 고위 간부들과 주민 등이 우선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협의체 코백스 퍼실리티는 3일(현지시간) 백신 배포 잠정 계획을 공개했다.

코백스에 따르면 북한에는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199만 2000회분이 올 상반기 내 공급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니카 백신은 두 차례 접종 시 면역 효과가 크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 주민 99만 6000명분의 백신이 확보된 셈이다.

평양 내 당 고위 간부들과 주민, 의료 인력 등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4일 “북한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계층이 모여사는 평양부터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제사회의 시선을 감안해 평양 외 지역과 취약계층에게도 백신을 일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정·군 핵심 인사들이 거주하는 평양은 의식주에 필요한 물자를 가장 먼저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 당시에도 평양에는 배급이 끊기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평양에는 약 250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은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은 백신 접종 부작용 여부 등을 살피며 접종을 고려할 것”이라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여러 수단을 갖춘 김 위원장으로서는 서둘러 백신을 맞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최고지도자의 건강을 최우선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효능과 안전성이 100% 보장돼야 접종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최고지도부가 지난해 12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효능·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할 확률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환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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