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의 정교한 어프로치 "엄지로 그립 로고 가려야 일정 거리"

조효성 2021. 2. 4. 15: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톱골퍼 비밀노트](299)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박현경은 묵은 한을 한 번에 풀어냈습니다. 코로나19로 뒤늦게 열린 첫 대회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도 시즌 2승에 성공했죠.

준수한 성적을 낼 수 있던 이유는 바로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덕분입니다. 그린을 놓쳐도 파를 잡아내는 능력이 좋았죠.

박현경은 연습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어프로치샷을 하고 자신의 장기에 대해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칩니다.

오늘은 ‘박현경표 어프로치샷’ 방법을 한번 배워봅시다.

박현경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립’과 ‘체중 분배’입니다.

박현경은 정교한 어프로치샷을 하기 위해 두 가지 선제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른손 엄지로 그립의 로고 부분이 가려질 정도로 짧게 잡은 뒤 체중을 왼발에 70%가량 실어주는 기본자세다. 이와 함께 공을 칠 때 스윙이 감속되지 않게 해야 하는 것도 핵심 포인트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공>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에는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정교하게 공을 쳐야 하기 때문에 그립을 짧게 잡는다. 프로암 등을 보면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프로치를 할 때도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잡는 것처럼 그립을 끝까지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립을 일반적인 클럽처럼 잡으면 거리감이나 방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홀과 100m 이내 거리에서는 정교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을 할 때도 평소보다 그립을 조금 짧게 잡고 샷을 하면서 클럽별 거리감을 만드는 것이 타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짧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는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오른손 엄지가 그립에 있는 로고 부분을 가린다고 생각하면 늘 같은 위치에서 짧은 그립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그립을 짧게 잡는 효과는 좋습니다. 단 손목 사용이 어느 정도 제어됩니다. 자연스럽게 손목이 아닌 몸통 회전을 통한 어프로치샷을 해야겠죠. 또 클럽을 쉽게 컨트롤할 수 있고 어이없게 토핑이나 뒤땅을 칠 확률도 줄어듭니다.

다음은 스탠스를 알아봅시다.

오픈 스탠스를 서는 것은 다들 알고 있죠? 여기서 한 가지 더 체크할 점이 있습니다.

왼발을 뒤로 빼서 발을 열어준 만큼 어깨도 발끝 연장선과 함께 열어줘야 합니다. 발은 오픈했는데 상체는 목표 방향으로 닫혀 있다면 공이 휘어지거나 뒤땅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 준비는 ‘체중 분배’입니다.

박현경은 “어드레스를 할 때 왼발에 체중 70%를 놔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야 퍼 올리지 않고 클럽 헤드가 자연스럽게 공을 스쳐 지나갈 수 있다. 당연히 토핑이나 뒤땅이 나올 확률이 낮아진다”고 강조합니다.

‘박현경표 어프로치샷’ 포인트, 이제 알 것 같나요?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그립의 로고를 가린다는 생각으로 짧게 잡고, 체중은 왼발에 70% 그리고 샷을 할 때는 감속하지 말고 자신 있게 스윙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5호 (2021.02.03~2021.02.1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